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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기 경보 '심각' 격상…부산·경남 피해 속출

<앵커>

이렇게 항공기와 선박뿐 아니라 철도의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도 등교 대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정전과 낙하물 사고 등 곳곳에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용식 기자, 태풍 피해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세종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도착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이곳 재난 중대본부 상황실도 바빠졌습니다.

태풍이 먼저 도착했던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부산에서 강풍에 차량이 전도되면서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고, 경남과 경북 지역 등 태풍 경로에 있는 주민 1천87세대 1천640명이 일시 대피했지만 아직까지 다행히 이재민은 없는 상태입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부산, 대구, 울산지역 1만7천62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대부분 복구됐고, 6천여 세대는 복구 중입니다.

또 부산과 울산에서 가로수와 교통안전시설 20건이 파손됐고, 주택 침수 및 파손 14건, 공장 간판 피해 등 사유시설 28건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2, 3호기 터빈발전기가 자동 정지돼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고, 비상대응 수위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제주, 김포 등 7개 공항 항공기 76편이 결항됐고, 여객선 91개 항로 118척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철도의 경우 고속철 1개 노선, 일반선 7개 노선과 부산 김해 간 경전철 1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21개 국립공원 탐방로 607개도 통제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전국 다목적댐과 저수지들도 수문을 열고 사전 방류에 들어가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부산, 울산, 강원 등 전국 7개 시도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부산과 경북을 비롯해 태풍 이동경로에 있는 전국 5천882개 학교가 학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취약 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을 지속해 신속한 피해 파악과 응급 복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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