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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결] 간판 떨어질 정도의 강풍…배 2천여 척 대피

<앵커>

태풍 하이선은 동해안을 타고 경북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10km까지 바짝 접근한 포항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TBC 박정 기자, 포항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포항 동빈내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지금 포항 서쪽 10km 지점까지 올라오면서 비는 잠시 소강상태지만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자리에서 온몸에 힘을 주고 있어야 간신히 이 자리를 버티고 서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곳에 나와 있는 동안 제 맞은편 도로 건너로 상가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졌고요.

제 뒤로 정박된 배들 사이로는 선주들이 황급히 오가면서 긴장감 속에 태풍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곳 동빈내항을 비롯해 영덕 등 주요 항포구에는 2천여 척의 배가 대피해 있습니다.

갈수록 바람도 강해지고 빗줄기도 굵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주 월성원전 2호기와 3호기의 터빈 발전기가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쯤에 각각 정지됐습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원자로 출력은 60%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사능의 외부 유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주시 천북면의 신당천 범람으로 주택 8채가 침수되면서 주민 2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경주시 현곡면 나원3리에서도 형산강 수위 상승으로 주택 침수 위험이 커지면서 10가구 13명의 주민이 몸을 피했습니다.

이밖에도 포항에서는 주택 천장 붕괴 위험으로 1명이 대피했고, 산사태 위험 지역 등 포항과 경주 등 7개 시군 주민 659명이 사전 대피를 마쳤습니다.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고요, 일부 지역은 통신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주에서는 1,500여 가구가, 포항에서는 300여 가구, 영천에서도 800여 가구가 정전돼 아직 복구가 안 됐습니다.

경북 소방본부는 지금까지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94건의 안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 동해안은 태풍 하이선이 동해상으로 근접하는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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