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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미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 아시아계 경찰엔 "돼지라 좋냐"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입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비가 쏟아지는 날 도로 한복판에 쏟아진 술병들을 치우고 사라진 고등학생들의 영상이 공개돼서 훈훈함을 안기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선행

지난 4일 경찰청이 직접 공개한 영상인데요, 지난 7월 포항시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사거리에서 트럭이 좌회전을 하는 순간, 짐칸에 실려있던 소주병들이 쏟아져서 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때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학생 세 명이 주저 없이 달려가 깨진 술병들을 치웁니다. 다른 학생들도 하나, 둘 다가가 도로 정리를 돕는데요, 비가 와서 옷이 젖을 수도 있고, 유리 조각에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안전을 위해서 학생들을 인도로 안내하고 남은 파편을 정리했습니다.

오랜 시간 교통이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이 먼저 나선 덕분에 경찰은 30분 만에 차량통행을 정상화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선행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었고 누리꾼들은 학생들의 훈훈한 모습을 칭찬했습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영상 속 학생 9명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하며 격려했다고 합니다.

<앵커>

근래에 참 보기 드문 모습인데요, 상 받을 만한 행동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아시아계 경찰에게 한국어로 욕설을 내뱉고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말로 미국 경찰 조롱한 시위대

미국의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가 지난 1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영상 촬영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위가 벌어진 곳은 워싱턴 DC라고 하는데요, 복면을 쓴 시위 참가자가 아시아계로 보이는 경찰에게 영어로 욕설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의 명찰에는 'L.K.CHOI'라고 적혀있는데, 이걸 보고 한국계라고 추정했는지 이 시위 참가자는 한국말로 돼지라서 기분이 좋으냐며 조롱했습니다.

미국에서 돼지는 경찰관을 비하할 때 주로 쓰이는 표현인데요, 이후에도 이동하는 경찰을 따라다니며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한국어로 광주에서 무슨 일이 터졌는지 모르냐며 왜 대답이 없냐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의 차분한 대응에 훌륭하게 훈련을 받았다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는 복면 뒤에 숨어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앵커>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인종 차별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하는지 좀 이해가 안 되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일부 시민들이 먹고 남은 음식이나 술병 등을 마구 버리는 바람에 한강공원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한강공원 쓰레기

어제(6일) SNS에 '카페가 금지된 시대의 공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입니다. 테이크아웃 음료 용기가 넘쳐나는 한강 공원의 쓰레기통 모습이 담겨 있고요, 먹다 남은 음식과 빈 술병들이 바닥에 널려 있는 사진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한강사업본부는 음식점이나 술집이 밤 9시면 문을 닫다 보니 한강 공원을 찾는 시민이 많아졌고 그래서 사진처럼 쓰레기도 많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어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른 조치와 관련해서 한강공원도 밤 9시 이후에는 매점과 음식점의 취식행위가 금지되는 만큼 잔디밭 등에서 음주와 취식을 자제하고 일찍 귀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강사업본부 역시 2.5단계에 맞는 구체적인 공원 방역 지침을 마련해서 이번 주말부터라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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