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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해일 우려' 울산도 초긴장…일부 주민 대피

<앵커>

울산은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상륙해 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는데요. 2시간 뒤면 태풍 하이선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 정자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 현재 울산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울산 정자항에 나와 있습니다.

울산 전역에는 어젯(6일)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강풍에 몸을 가누기가, 눈을 뜨기도 힘이 든 정도입니다.

울산 전역에는 오늘 새벽 3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어젯밤부터 태풍의 속도가 조금씩 빨라져 이제 2시간 뒤인 오전 9시쯤이면 태풍이 울산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0시쯤에는 해수면이 하루 중 가장 높은 만조 시기와도 겹쳐 폭풍해일 사고가 우려됩니다.

산사태 위기경보도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면서 취약 지역 주민 20여 명은 대피한 상태입니다.

강풍에 가로등과 고압선이 부딪히면서 860가구에 정전 피해가 있었고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오늘 밤 9시까지 100~300mm의 비가 내리겠고 최대 풍속은 초속 43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습니다.

이 정도면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여서 울산시는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산책로와 방파제 등 45곳은 출입이 통제됐고 항포구에는 어선 800여 척이 육지 인양 작업 등을 마쳤습니다.

울산시교육청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오늘 하루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기업체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건조 중인 선박들을 결박했고 현대자동차는 수출 선착장에 차량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겼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피해 없도록 외출 자제하시고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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