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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역 태풍경보 발효…출근길 겹쳐 '비상'

<앵커>

나흘 전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해 큰 피해를 입은 부산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우려가 큰데요. 부산 해운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현재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부산 해운대 앞바다, 동백섬 인근에 나와있습니다.

앵커께서 하시는 말씀이 현장에 잘 전달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곳 해운대에는 몹시 세찬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또 바로 제 뒤에는 파도가 맹렬한 소리를 내며 거칠게 해안가를 덮치고 있고 폭우 수준의 많은 비도 내리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태풍 하이선이 해운대 인근, 바짝 다가와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아침 8시와 9시 사이, 부산 인근 50km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가 나왔는데요, 이에 맞춰 오늘(7일) 새벽부터 부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지난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지역은 2명이 숨지고 7만 5천여 가구가 정전이 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간판과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거나 창문이 깨지고 또 신호등이나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 하이선 역시 초속 40m에 이를 정도로 거센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또다시 그런 피해가 이어질까, 부산 시민들은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나름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럴 때는 댁에 머무는 게 가장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하필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과 겹치면서 험난한 출근길이 예상이 됩니다.

부산항의 경우 어제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됐고요, 부산항에 있던 선박 6백여 척을 비롯해 크고 작은 항과 포구의 어선들도 모두 피항을 한 상태입니다.

또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의 입출항도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코레일은 오늘 첫차부터 태풍이 통과할 때까지 부전-일광 등 동해선의 전 구간과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한편, 부산지역 각급 학교는 오늘 하루 원격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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