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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 대한 배신감"…이재명 SNS에 '술렁'

<앵커>

재난지원금을 일부 말고 전 국민한테 나눠주자고 내내 주장해왔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6일) 새벽에 인터넷에 올린 글이 또 논란입니다. 이 선별 지원안 때문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라고 썼는데 뒷말이 분분합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열두 문장짜리 글은 오늘(6일) 새벽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소셜미디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들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 될 수 있다"며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비판하면서, 그런 '분열', '배제'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썼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정부와 여당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 "보수언론은 자신의 견해를 '갈라치기'에 악용 말라"고 말을 보탰지만, "선별 지급의 결과는 정책 결정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비판도 거듭했습니다.

'선별 지급'을 강조해온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도 따라붙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는 온라인 설전을 벌였습니다.

신동근 최고위원이 그제 "이미 게임 끝인데 딱하다"고 자신을 콕 집어 글을 올리자, "위원님은 게임이겠지만, 국민은 생존의 문제"라며 "좀 더 진지해주시면 어떨까"라고 이튿날 바로 맞받았습니다.

그러자 신 최고위원이 오늘 다시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한다고 더 진지하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쓰면서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지사의 강수가 정책 소신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 정부, 더 나아가 라이벌인 이낙연 대표와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대선까지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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