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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여자복식 톱시드, 코로나19 접촉으로 '강제 탈락'

호주 오픈 우승컵 들어 올리던 바보스(왼쪽)와 믈라데노비치(사진=AFP, 연합뉴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여자 복식 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성 때문에 '탈락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회 주최 측인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여자 복식 2회전(16강)에 오른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티메아 바보스(헝가리)조가 탈락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USTA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믈라데노비치의 숙소가 있는 뉴욕주 낫소카운티의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이같이 조처했습니다.

믈라데노비치와 바보스는 각각 여자 복식 랭킹 3, 4위에 올라 있는 강자로 이번 대회 톱 시드에 배정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습니다.

이들은 올 초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믈라데노비치-바보스 조의 탈락으로 가브리엘라 다브로프스키(7위·캐나다)-앨리슨 리스크(84위·미국) 조가 부전승으로 3회전(8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믈라데노비치는 이번 대회와 관련한 유일한 확진자인 남자 선수 브누아 페르(프랑스)와 가깝게 접촉해 USTA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아온 7명의 선수 중 하나입니다.

믈라데노비치는 페르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그와 카드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믈라데노비치의 단식 경기 출전은 가능하다고 USTA에 안내했지만, 믈라데노비치는 이미 단식 2회전(64강)에서 탈락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페르의 확진 탓에 USTA가 특별 관리해온 7명은 모두 대회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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