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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취직했어요'…면접까지 비대면 · 입사해도 재택

<앵커>

회사 공채가 있다 하더라도 최종 면접까지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는 곳이 많습니다.

이렇게 뽑힌 신입사원들도 전과는 다른 형태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권애리 기자가 이어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넓은 강당에 빼곡하게 모여든 청년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채용설명회 대신 내 방에서 혼자.

관심있는 기업의 온라인 설명회가 뜨기로 약속된 시간을 기다립니다.

댓글창에는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이중경/취업 준비 중 : 온라인으로 필기시험을 치른 적도 있습니다. 시험을 볼 때, 자기 카메라로 자신을 비추면서 커닝이 되는지 안 되는지… 부정행위 할 수 있는지 컴퓨터 단자까지 비추게 하더라고요.]

온라인 특강으로 시작한 취업 준비.

학교들을 빌려 치르던 필기시험은 집에서 치르는 역량검사나 AI 면접으로 대체합니다.

올해 채용에 비대면 절차가 포함된 기업은 45% 정도, 온라인 필기시험이나 화상면접을 택한 곳이 가장 많습니다.

최종 관문인 임원 면접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100% 비대면으로만 채용한 곳도 있습니다.

[박석인/롯데면세점 홍보팀(상반기 공채 전 과정 비대면) : 입사자 중에서는 '기존 면대면 방식의 면접에서 너무 많이 떨어서 하고 싶은 말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화상면접 하니) 긴장하지 않았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던 게 합격할 수 있었던 큰 이유다'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대면으로 채용된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에도 재택이나 유연근무로 기존의 직장인들과 다른 형태의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박병규/ICT업체 신입사원 (재택근무 병행 중) : 개인적으로는 재택 3에 회사 2 정도? 병행했으면 좋겠어요. 회사 가는 날은 일단 회사에서 밥을 지원해 주고, 회사 밥이 좀 맛있게 나오거든요.]

모이기보다 흩어져야 하는 시기, 채용부터 업무까지, 코로나 세대의 직장인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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