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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가 공채 비중 첫 역전…"신입, 발 붙일 데 없어요"

수시가 공채 비중 첫 역전…"신입, 발 붙일 데 없어요"

정다은 기자 dan@sbs.co.kr

작성 2020.09.05 21:01 수정 2020.09.05 22: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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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 이맘때면 대기업의 하반기 공채가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채용 자체가 줄었고,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을 택한 회사가 확연히 많아졌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규모를 조사했더니 대졸 신입을 뽑겠다고 확정한 곳은 57%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기업 5곳 중 2곳은 신입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줄여 잡았습니다.

포스코가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고 조만간 CJ와 KT 등도 채용에 들어가지만,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우선 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전영호/취업준비생 : 채용인원이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게 공고에서도 보이고…아무리 열심히 해도 문이 좁다 보니까.]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은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채용 비용을 줄이고, 적시·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한 '수시 채용'이 더 확대된 것입니다.

현대차그룹과 LG는 아예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러다보니 공개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39.6%, 분야별 수시 채용을 택한 기업은 41.4%로 수시 채용이 공채 비율을 처음으로 역전했습니다.

[박영진/인크루트 커뮤니케이션팀장 : 경기 침체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아 서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보단 수시 채용을 통한…]

자연히 경험이 많은 경력자가 유리하고, 채용 시점은 불규칙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민/취업준비생 : 저 같은 신입은 도저히 발붙일 데가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수시 채용이 늘어난다고 '오 좋은데' 했는데 알고 보니까 더 실망감만 큰….]

신입 채용 규모가 줄고 수시 채용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대졸 취준생들에게는 힘든 하반기가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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