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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도 매각 무산…항공업 대규모 구조조정 위기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열 달을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미 인력 감축에 나선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항공업계가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 부담을 약 1조 원 줄여주겠다는 채권단의 최종 제안에 현대산업개발 측은 기업 실사를 다시 하자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차입금이 급증했고 회계장부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실상 매각 작업은 결렬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공적자금 2조 원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 채권단 관리 아래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항공기 1대는) 결국 공장 하나를 돌리는 것이고, 비행기 1대에 80명이 일을 하거든요, 직접 고용이. 조종사, 정비사, 객실승무원. 80명이고 (비행기) 10대를 돌려보내면, 8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거예요.]
아시아나 항공

이미 절반 이상 순환 휴직하고 있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휴직 직원 : 회사에 대한 대책도 없고, 노동자에 대한 대책도 없고, 너희(직원)도 알아서 버텨라, 이런 식인 거죠.]

상반기에만 이미 500명 정도 인력을 줄인 이스타항공은 최근 91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다음 주 초 약 600명의 정리해고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체 직원의 4분의 3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셈입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 이상직 (의원)과 경영진은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이스타항공을 재매각해 이익을 챙기려는 심산으로, 인력 감축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 항공사의 휴직률은 이미 65%를 넘어섰는데 이마저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의지해 힘겹게 버티는 상황입니다.

노동계는 정부의 지원 확대와 대주주들의 사재출연 등 책임경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박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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