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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엔 먼지만, PC방은 음식 배달…벼랑 끝 사장님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일주일 연장된 가운데 이미 그 전부터 문을 닫아왔던 노래방과 PC방 같은 고위험시설 업주들은 사실상 파산 위기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PC방의 경우 매장에서 팔던 돈가스 같은 음식을 외부에 배달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김 모 씨.

지난달 19일부터 가게 문을 열지 못한 탓에 노래방 기기에는 먼지만 쌓여갑니다.

[김 모 씨/코인노래방 업주 : 집합금지가 돼버리니까 지인들한테 돈 꿔서 메우고 명도소송 당할 위기를 감수해가면서까지도 버티고 또 버티는 거죠.]

임대료도 못 내고 미납 관리비는 8백만 원이 넘었습니다.

생계가 막막해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구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코인노래방 업주 :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 보는데도 하루에 몇십 명이 면접을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대책이 없어요.]

PC방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배달수요만 급증하자 궁여지책으로 배달에 눈을 돌리기도 합니다.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된 일부 PC방은 배달 업체에 등록하고 음식 배달에 나섰지만 녹록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PC방 업주 : 죽기 살기로 하는 거죠 뭐. 전문 업체들이 많은데 PC방이 음식 해봤자 경쟁력도 떨어지고. 마지못해 하는 거죠.]
노래방 피시방
영업 중단이 풀린 후에도 고위험시설이라는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반응입니다.

[김병수/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회장 : 청소년이 우려가 된다면 고위험 시설이 해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청소년을 안 받고 영업을 할 수 있게끔 이렇게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PC방 업주들은 좌석에 칸막이가 있어서 비말 전파 우려가 낮은 만큼 영업 중지 명령을 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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