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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쓰레기가 산더미"…일본, 나들이객에 '몸살'

일본은 7월 말 전국을 강타했던 코로나 감염 재확산이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외출을 자제했던 사람들이 지난달 말부터 늦은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수영장 이용객 : 지방으로 놀러 갈 수가 없어서 모두 여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기로 왔어요.]

도쿄 주변의 수도권 주민들은 며칠씩 떠나는 지방 여행 대신 가까운 야외로 하루 이틀 짧게 다녀오는 것이 올해 여름 여행의 특징입니다.

온천이나 호텔 등 실내에 오래 머무는 것보다 감염 위험이 적고, 오래간만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타마 거주 관광객 : 밖이라 탁 트여 있어서 좋고, 아이들도 마음껏 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나들이객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바현 가모가와시, 시청 직원들이 바닷가를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신고 버린 신발부터 마스크, 깨진 유리병처럼 위험한 물건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해수욕장이 개장도 하지 않았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은 막을 수가 없어 애꿎은 직원들만 구슬땀을 흘립니다.

[가와나/시청 담당자 : 쓰레기가 하나 떨어져 있으면 거기에 대량으로 버립니다. 일단 하나 있으니까 버린다는 거죠.]

캠프장으로 유명한 도쿄 근교 오우메시의 하천 주변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캠핑객들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캠핑 도구까지 마구 버리고 갑니다.

[지역 주민 :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생각도 못할 정도로 쌓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외출 자제 분위기가 조금 느슨해지면서, 양심까지 엷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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