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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일부 현장 복귀해 진료 참여…"여론 악화 우려"

<앵커>

의사단체들이 어제(3일) 단일안을 마련해 정부·여당과 막판 협상에 나선 가운데, 파업에 나섰던 전공의들이 코로나19 환자 진료 참여를 늘렸습니다.

젊은 의사들 지금 어떤 분위기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중환자실로 2년 차 전공의가 들어섭니다.

위 중증 환자에게 숨 관을 떼어내며 기침을 시킵니다.

[이희진/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 콜록콜록 기침하세요. 기침하세요. 잘하셨습니다.]

[이희진/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 실수가 있으면 확 나빠지기도 하는 분들이라서 하루 일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워서 일하긴 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이곳뿐 아니라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의 진료 비중도 크게 확대했습니다.

[백창현/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남산, 노원, 분당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도 저희 전공의들이 자원해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6명 나와 20여 명의 의료진이 격리된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도 진료에 참여했습니다.

[강소라/서울아산병원 내과 전공의 : (코로나19 격리로) 교수님들이 몇 분 빠지시게 되면서 저희가 혹시라도 환자분들에게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료 정책과 관련된 자신들의 뜻은 어느 정도 전달됐지만 단체 행동이 길어지면서 코로나19 환자 피해가 실제 나타날 경우 여론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부 강경 기류를 주도했다는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의료계의 한 원로는 전공의들의 코로나 진료 복귀를 환영한다면서도 암, 뇌졸중 같은 필수 수술이 미뤄지는 것도 심각하다며 의료계와 정부 합의는 여전히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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