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스크 안 쓰면 관에 넣습니다'…자카르타의 살벌한 벌칙

'마스크 안 쓰면 관에 넣습니다'…자카르타의 살벌한 벌칙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정부가 마스크 안 쓴 사람을 적발해 관에 들어가 눕도록 하는 '입관' 벌칙을 내놓았습니다.

오늘(3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동부 공공질서 유지 담당관들은 어제부터 이틀 연속으로 빠사르 르보 지구에서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단속해 사회 봉사활동을 할지, 아니면 관 속에 5분간 들어가 누울지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자카르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다 적발되면 25만 루피아, 우리돈 2만 원의 과태료나 사회봉사 60분, 팔굽혀펴기나 쪼그려뛰기 등의 벌칙을 받습니다.

자카르타 지방정부는 이러한 벌칙으로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보고 '충격 요법'으로 최근 빈 관을 교차로에 전시하거나, 관을 싣고 시내 곳곳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적발된 압둘은 "과태료를 낼 돈도 없고, 배달 일을 하기 때문에 사회봉사를 수행할 시간도 줄이고 싶어 입관 벌칙을 선택했다"며 "내가 관 속에 누운 사진, 동영상이 다른 이들에게 교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매일 2천∼3천 명을 기록 중이며 특히 이슬람 설날 연휴(20∼23일)가 지난 뒤 자카르타에서 하루 1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