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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김치공장 김치 50t 폐기…"음식 통한 감염 위험 없어"

집단감염 김치공장 김치 50t 폐기…"음식 통한 감염 위험 없어"
충남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청양의 김치공장 한울농산에서 생산·유통한 김치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유통된 김치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음식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남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예방적 차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울농산에서 생산한 김치 50t을 모두 폐기한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김치 10t은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t도 전량 회수해서 폐기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유통된 김치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주요 외신을 통해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근거가 없고, 사례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급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기사 때문에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설령 음식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바이러스나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 입자에 불과하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인체 내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즉시 파괴된다"면서 "김치공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방대본은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양 한울농산에서는 어제 네팔 국적의 20대 여성 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이 공장 직원과 버스 기사 등 134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 18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확진 직원의 가족 1명도 감염돼 이 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이 공장 직원 115명을 모두 자가격리했습니다.

확진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는 과정인 만큼 자가격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은 어제 폐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응급 대응팀 10명을 한울농산에 투입해 초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입니다.

또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탈의실과 휴게실 등 공용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최초 감염경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확진자들의 동선, 역학조사 내용을 파악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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