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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뜻밖의 '나 홀로 호황'…어떤 가게이길래?

코로나 여파로 상점마다 손님이 뚝 끊긴 요즘, 이 가게는 어느 때보다 호황입니다.

[래리 자바/상점 주인 : 손님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들어와서 만화책도 사고 스포츠 카드도 사고, 관련 기념품들도 삽니다.]

요즘 세대에게는 영화로 더 친숙한 슈퍼 히어로의 활약상을 담은 원작 만화책들입니다.

최신판부터 주인 래리 씨의 아버지가 모은 책들까지, 4만여 권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습니다.

코로나 탓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찾는 이들이 폭증했습니다.

스크린으로는 만나기 어려운 히어로들의 역사와 뒷얘기까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래리 자바/상점 주인 : 전화기도 모니터도 필요 없습니다. 책은 그냥 꺼내 들면 되니까요. 전원이나 배터리 걱정도 할 필요 없으니 좋죠.]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카드들은 젊은 팬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수집품입니다.

미국의 스포츠 카드 판매량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기장에 갈 수 없는 팬들은 좋아하는 팀과 선수의 카드를 모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아버지 세대들이 열광했던 오래된 취미가 부활한 겁니다.

[래리 자바/상점 주인 : 코로나 영향이 큽니다. 사람들이 예전에 즐기던 취미로 돌아가서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하는 것 같습니다.]

최첨단 장비와 기술로 그물망처럼 얽힌 번잡한 삶에서 한 발짝 떨어지게 된 요즘.

혼자서도 쉽게 몰두할 수 있는 단순하고 소박한 즐거움을 찾는 건 코로나가 몰고 온 우울증을 극복하는 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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