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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 가니 이번엔 '하이선'…7일 한반도 남북으로 관통 예상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도로 인근 방파제를 넘은 파도가 인근 주택까지 밀려들고 있다. <br /><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id="i201467549"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200903/201467549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떠나자마자 10호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이선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데다가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며 올라올 가능성이 커 마이삭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늘(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하이선이 괌 북서쪽 약 1천㎞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 강풍반경은 35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35m입니다.

하이선은 서북서 방향으로 점차 올라와 일본을 지나 7일 새벽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대구, 춘천 부근을 거쳐 북한 원산 주변을 지나갈 전망입니다.

이 경로대로라면 하이선은 우리나라 중앙 부근을 그대로 관통하는 셈이 됩니다.

하이선이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7일 오후 3시, 이때 서울과 태풍과의 거리는 80㎞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하이선은 일본 남쪽 해상의 31도 고수온 해역에서 빠른 속도로 발달하며 북서진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 중"이라며 "7일쯤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높은 확률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선은 내일(4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5일에서 6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을 수 있습니다.

역대 가장 바람이 셌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1m였습니다.

하이선은 7일 새벽까지 매우 강함을 유지하다가 우리나라 내륙을 지날 때 즈음 강한 태풍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수온 해역을 거치며 여전히 강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만큼 체감하는 정도는 더 셀 수 있습니다.

앞서 제8호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을 지나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으로 올라갔고, 마이삭은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으나 그 경로가 동쪽 지방에 치우쳤습니다.

이와 달리 하이선은 경남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한반도의 중앙을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더 많은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기상청은 하이선의 영향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다만 하이선이 아직 저위도에 있기 때문에 발달 과정에 있어 변동성이 큰 상황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선 오른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정도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에서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열도를 휘돌아 오는 경우, 일본열도를 거쳐 지나는 경우 등 경로나 강도 변화 등으로 인해 동해안 인근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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