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판 뉴딜'에 170조 원 투입, '국민 참여형 펀드' 조성"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170조 원을 한국판 뉴딜 사업에 투입하고, 20조 원 규모의 국민 참여형 뉴딜 펀드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의 뉴딜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정책형 펀드인 '국민 참여형 뉴딜 펀드'를 20조 원 규모로 조성해 한국판 뉴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밖에도 손실위험 분담과 세제 혜택을 주는 '뉴딜 인프라 펀드'를 육성하고, 민간 뉴딜 펀드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뉴딜 지수'를 개발해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펀드들을 통해 "개인의 수익 창출은 물론, 국민들이 직접 대한민국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5년 동안 정책금융에서 100조 원, 민간금융에서 70조 원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와 기업에 투입할 것"이라며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정책금융의 적극적 기여, 여기에 민간의 협조까지 더하게 됨으로써 '한국판 뉴딜'을 힘있게 추진할 물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부동산 같은 비생산적인 부문에서 생산적인 부문으로 이동시킨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규제혁신이야말로 '한국판 뉴딜'의 또 하나의 성공조건"이라면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제도개선과 규제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정부·여당 인사들과 함께, 10대 금융지주회사 대표들과 정책금융기관장들이 대면·비대면으로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