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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정부 "나발니, 노비촉에 공격당해"…메르켈 "러 답해야"

독 정부 "나발니, 노비촉에 공격당해"…메르켈 "러 답해야"
▲ 지난달 22일 독일 병원에 도착한 '푸틴 정적' 나발니

독일 정부는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공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2일 성명에서 독일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 노비촉 계열의 화학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나발니는 독일의 시민단체가 보낸 항공편을 통해 지난달 22일 베를린에 도착해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샤리테병원은 지난달 24일 나발니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물질에 중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나발니는 "독극물을 사용한 살인미수의 희생자"라며,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반드시 답해야 할 매우 심각한 질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주독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사건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화학전 요원이 관여돼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독일과 정보 교환 및 완전한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했다고 러시아 RIA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발니에 대한 검진 결과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에 독일 병원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번 검사 결과를 EU 회원국들에도 전달했고, EU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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