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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덮친 뒤 대규모 정전…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까지

<앵커>

태풍은 부산에 상륙한 뒤 위력이 조금은 약해진 상태로 북동진 했습니다. 부산이 가장 센 직격탄을 맞은 셈인데,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도 곳곳에 나뒹굴었습니다. 고리와 신고리에 원전도 가동을 멈춰서 지금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암흑천지입니다.

새벽 시간 부산에 강풍이 덮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겁니다.

이 같은 정전 피해는 부산 전역에서 밤새 계속됐고, 곳곳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동래구, 남구 등 부산 전역에서 4만 4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경찰 지구대나 남해해경청 등에도 정전 사태가 발생해 출동에 어려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전 피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전체적으로 (정전) 복구가 안되고 있는 상태이고요. 한전에 통화가 안돼서 복구 절차를 진행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강풍으로 인한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거가대교, 을숙도대교, 남항대교는 밤새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마린시티와 광안리 해안도로 등 시내 주요 도로 35곳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주요 도로에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부산 동서고가로에서 높이 5m의 구조물이 파손돼 길을 막았습니다.
태풍 피해 부산 곳곳 정전, 도로 마비
해운대 장산터널 입구도 이정표가 달린 거대 철제 구조물이 쓰러져 양방향이 다 막혔습니다.

이정표는 아예 도로 밖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만약 차가 지나가고 있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이 거대한 구조물이 맥없이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한편 태풍이 부산을 덮친 시간 원자력발전소 고리 3, 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정지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방사선 영향 없이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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