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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m 폭우 쏟은 마이삭…하천 돼버린 '제주 도로'

<앵커>

이런 강풍 피해뿐 아니라 태풍 마이삭은 제주에 엄청난 물벼락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라산 산지에는 최대 1,00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불어난 물에 버스가 고립되고 하천 주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JIBS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옆 하천이 물을 토해내고 도로는 또 다른 거대한 하천이 돼버렸습니다.

미처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도로에 진입한 버스와 승용차들은 도로 위에 갇혀버렸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곳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1,000mm에 가까운 폭우가 한라산에 쏟아지면서, 중산간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제2산록도로와 애조로, 월대천 일대, 서귀포 국도대책우회도로는 자정 무렵까지 통제가 이어졌습니다.

갑자기 빗물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사람이 고립되는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불어난 빗물에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운전자 등 14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하천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제주시 외도동의 월대천은 교량상판까지 수위가 올라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 :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통제한 건가요?) 네. (지금 위험 수위로 보는 거죠?) 저기 보시면 거의 넘칠 정도로 돼 있습니다.]

제주동문시장 인근의 산지천도 위험수위를 넘어서 상인과 주민들이 불안감 속에 태풍 상황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고 135mm의 물폭탄을 퍼부었습니다.

도로와 주택 침수, 농경지 침수는 피해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이어졌습니다.

태풍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오전까지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침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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