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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근접한 강릉…곳곳 침수 · 주민 대피

<앵커>

새벽 2시 20분쯤 부산으로 상륙한 태풍 마이삭이 조금 전 강원도 동해시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의 눈이 이 시각 강릉과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데요. 강릉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G1 신건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강릉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은 지금 동해시 옆쪽으로 빠져나와서 북북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 빗줄기도 가늘어졌고 바람도 조금씩 잦아들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태풍 마이삭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이곳 영동까지 내달렸는데요.

어제부터 내린 비로 미시령에는 412mm, 설악동 355mm, 양양 309.5mm의 강수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이 근접하기도 전인 어젯밤부터는 강원도에는 폭우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속초에서는 주택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도심 전체가 물에 잠겨 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양양에는 어젯밤 한 때 시간당 12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주민 대피령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동해고속도로에 산사태로 토사가 유입되면서, 이를 치우느라 일부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조금 전인 삼척시 가곡면 오계리에서는 350세대가 전기가 끊겼습니다.

앞으로도 영동엔 최고 250mm의 비가 더 예보돼 있습니다.

바람도 순간 최대 초속 50m가 예상됩니다.

특히 산사태가 걱정인데 동해안엔 최근 긴 장마가 이어졌던 데다, 몇 년 새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숲이 사라진 곳이 많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가장 늦게 벗어나는 강원 영동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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