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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결] 태풍 '마이삭' 4시 최근접…도로 통제·항공기 결항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은 대구 경북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이 가깝게 근접하면서 대구에서도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 그곳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대구 두산오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고 있는 모습 보실 수 있는데요, 바람은 거세졌다가 잦아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자정을 기점으로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상향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조금 전 2시 20분쯤 부산에 상륙한 가운데 새벽 4시쯤에는 이곳 대구를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력이 약해지지 않은 채로 대구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지난 2003년 대구지역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이동 경로와 규모가 비슷해서 강풍과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는 효목동과 칠성동에서 5분 이내에 순간 정전 사고가 있었고 나무 쓰러짐 등 강풍 피해신고도 45건이나 잇따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은 오늘 오전까지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무엇보다 걱정인 건 강풍 피해입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한 최대 위험 시점은 지금부터 오늘 새벽까지인데요, 순간 최대 풍속이 20에서 최대 4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이고 달리는 차도 뒤집힐 정도의 위력인데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건설 현장 등 시설물 파손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로 통제 구간도 늘고 있습니다.

가창교에서 법왕사까지 신천 좌안 하상도로 2.3m 도로가 되고 있고 잠수교 7곳을 비롯한 다리 31곳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하늘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태풍 특보가 내려진 대구공항은 어제 아침부터 대구와 제주, 김포를 잇는 항공기 29편이 모두 결항된 데 이어 오늘 새벽에도 항공기 12편이 추가로 결항됐습니다.

부산역에서 동대구역 구간 경부선 열차 5편의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안동댐과 임하댐 등 주요 댐들은 태풍에 대비해 일제히 수문을 열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오늘 지역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오늘 오전 7시쯤 울릉도 서쪽 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밤사이 태풍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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