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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결] 새벽 4시쯤 최근접할 듯…태풍경보로 상향

<앵커>

이번에는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대구·경북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TBC 한현호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대구 신천변에 나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 대구도 많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한 4시간 정도 있었는데, 제 몸에 부딪히는 바람의 강도도 점차 강해져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은 조금 전인 자정을 기점으로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상향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새벽 4시쯤 대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태풍의 위력이 줄지 않은 채 대구 중심에서 동쪽으로 50km 정도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03년 대구 지역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와 이동 경로와 규모가 유사해 강풍과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은 오늘(3일) 오전까지 100에서 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무엇보다 강풍이 걱정입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한 최대 위험 시점은 지금부터 오늘 새벽까지인데요, 순간최대풍속 초속 20에서 최대 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달리는 차도 뒤집힐 정도의 위력인데요,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건설현장과 풍력발전기 등 시설물 파손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태풍으로 대구 하늘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태풍특보가 내려진 대구공항은 어제 아침부터 대구와 제주, 김포를 잇는 항공기 29편이 모두 결항됐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강풍이 예고된 만큼 항공기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항공편과 함께 부산역에서 동대구역 구간 경부선 열차 5편의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안동댐과 임하댐 등 지역 주요 댐들도 태풍에 대비해 일제히 수문을 열고 물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지역 초·중·고교의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오늘 오전 7시쯤 울릉도 서쪽 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밤사이 태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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