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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연결] 만조 겹쳐 '긴장'…해일·침수 우려에 주민 대피

<앵커>

태풍 마이삭이 지금 제주 서귀포 북동 쪽 경남 진주에서 보면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지점 근처 창원 마산 하포구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 조금 뒤에 태풍이 근처에 상륙할 거라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비바람이 더 심해졌나요?

<기자>

저는 지금 창원 마산 하포구 진동면 구현리 진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여기 도착한 게 오늘(2일) 오후 4시쯤이었는데요, 이후 바람이 점점 거세진 건 물론이고 저녁 8시쯤부터는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조금 전부터는 아주 강한 돌풍이 시작됐는데요, 특히 제 뒤로 보이는 이 포구 선착장에서는 바닷물이 길 위로 일부 넘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진다는 만조와 겹치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태풍과 해일로 인한 침수 위험이 높아지면서 저지대인 이곳 고현리 일부 주민들은 근처 학교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이곳을 강타했을 때는 제가 있는 곳 주변 도로에 성인 남성 어깨 높이까지 물이 들어찰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곳 고현리 외에도 해일이나 침수, 산사태가 우려되는 창원 성산구, 마산 하포구, 마산 회원구 등지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가 권고됐고 창원 곳곳에 있는 지하차도와 산사태 위험 지역의 차량 통행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강풍에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경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고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도 양방향 통제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2~3시간 정도 지나면 강도 강을 유지한 채 근처 거제에 상륙할 태풍 마이삭이 큰 피해를 끼치지는 않을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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