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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 경찰관 만취 운전 사고…'기강 확립' 공염불

<앵커>

서울 한 경찰서의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의 3배를 넘었는데, 잇단 경찰 기강 해이 강민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장 쪽으로 향하던 승용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더니 덜컹하고 흔들립니다.

지난달 27일 밤, 술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차가 근처에 주차된 차량을 받은 것입니다.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낸 장소입니다.

운전자는 당시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려다가 이곳 입구 쪽에 세워져 있던 차량 2대를 연거푸 들이받았습니다.

음주 운전자는 강남경찰서 소속 강 모 경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254%로 면허취소 수치 기준인 0.08%의 3배가 넘었습니다.

강 경사는 적발 뒤 직위해제됐습니다.

관할 경찰서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기본적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고위관계자 : 그걸 다 확인해줘야 할 의무가 있나? 요새 개별 사건 취재를 해요? 앞으로는 사건 가지고 이쪽에다 아예 전화를 하지 말아요. 아예, 아예.]

김창룡 경찰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음주운전 등 복무 기강 위반 사례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사건 바로 다음날인 28일에는 강원 춘천시에서도 경찰관이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8일, 춘천서 경찰관 만취 운전 사고 장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기간에조차 유사 사례가 이어지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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