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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결] 집채만 한 파도…월대천 범람 우려, 대피령

<앵커>

오늘(2일) 특집 8시 뉴스는 태풍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기 위해서 조금 일찍 시작하겠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금 이 시간 제주도 동쪽을 지나 남해안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약 5시간 반 뒤, 그러니까 내일 새벽 1시쯤에 경남 거제 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경상도 지역을 지나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다가 바다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한 바람과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태풍의 길목에 이렇게 저희 기자들이 지금 나가 있습니다. 취재진들 역시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지금부터 여러분께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현재 태풍이 바짝 다가선 제주부터 먼저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서귀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 파도가 굉장히 세차게 일고 있네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귀포시 보목항에 나와 있는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집채만 한 파도가 하루종일 몰아치고 성인 남성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번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피해도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우도 천진항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가로등이나 지붕 간판 등의 안전조치 출동 건수도 수십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정전 피해도 발생하고 있고, 한림에서는 주행 중이던 차량이 바람에 뒤집히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시각 제주

특히 제주시 월대천은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도 발생했고 도내 주요 도로도 물에 잠겨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일도 있습니다.

현재 태풍 '마이삭'은 제주시 동남동쪽 140km 해상에서 시속 20km 정도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 저녁 6시부터 지금까지가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심 기압은 94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5m, 시속 162k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주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계속 발효 중인데,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오전 출·도착 20편가량을 제외하고는 전편 결항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제주도 내 200여 개 학교도 오늘 하루 등교를 중단했습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은 260mm 그리고 한림읍 금악에도 240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아직까지도 강한 빗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태풍이 예상보다 방향을 서쪽으로 더 틀면서 이번 태풍과 관련한 피해 반경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윤인수·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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