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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직은 왜 남성만?" 불만에 안산시 여성도 '밤 당직' 투입

"숙직은 왜 남성만?" 불만에 안산시 여성도 '밤 당직' 투입
상당수 지자체가 남성 공무원들만 야간 숙직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가 이달부터 여성 공무원도 숙직 근무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시는 "그동안 남성 공무원들만 숙직 근무를 하는 데 대한 불만들이 적지 않았다"며 "양성평등 당직 차원에서 여성 공무원들도 숙직 근무를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산시는 그동안 당직 근무를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일직'과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숙직'으로 나눠 운영해 왔습니다.

낮 근무인 일직은 여성 공무원들만, 밤 근무인 숙직은 남성 공무원들만 참여해 왔습니다.

시 공무원의 50.6%가 여성 공무원인 상황에서 이 같은 야간 숙직 근무를 왜 남성 공무원만 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당직제도 개선을 위한 직원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627명 중 72%인 450명이 당직 근무를 남녀 동일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여성 공무원이 숙직 근무에 투입됨에 따라 남성 공무원 역시 일직 근무를 하게 됩니다.

시는 여성 공무원들의 야간 숙직 근무 투입으로 남성 공무원들의 숙직 부담이 줄어들고 업무 공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는 다만, 임신 중이거나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여성 공무원들의 경우 숙직 근무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또 야간 순찰 및 청사 방호 등 안전 문제를 고려해 여성만으로 당직자를 편성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시 관계자는 "여성 공무원이 숙직 근무에 참여하면 남성 공무원들의 숙직 근무 주기가 현재 45일에서 60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여성 공무원 숙직의 안정적인 정착과 직장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안산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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