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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열차 예매 일정 늦춘 코레일, 무슨 일?

<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권 기자, 원래는 오늘(2일)과 내일이 올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하는 날이었는데 갑자기 연기됐죠?

<기자>

네. 혹시 오늘 온라인 예매 성공하기 위해서 알람 맞춰놓고 일찍 일어나신 분 있다면 오늘 하루를 느긋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철도가 어젯밤에 예매 일정을 바꿨습니다. 원래 잠시 뒤인 7시부터 추석 열차표 온라인 예매가 시작될 예정이었는데요, 일주일 뒤로 미룹니다. KTX는 물론이고 무궁화호, 새마을호, 한국철도의 모든 열차 다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오늘 예매 띄우려던 경부선을 비롯한 지금 보시는 6개 노선 이 열차들 예매는 다음 주 화요일 8일입니다. 정확히는 엿새 뒤죠. 수요일 아니고 다음 주 화요일,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하고요.

내일 예매창을 띄우려고 했던 호남, 전라선을 비롯한 8개 노선은 다음 주 수요일, 9일에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바꿨느냐,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원래는 코로나를 감안해서 입석표만 없애는 게 올해 계획이었습니다.

앉아서 갈 수 있는 좌석은 다 채울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면 추석 연휴기간에 하루에 33만 석 정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은 아직 한 달 남았지만 코로나 재확산을 막는 데 좀 더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창가 좌석들만 채우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올해 연휴 열차는 반만 찹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 창가 자리만 채웁니다.

연휴 귀성, 귀경길에 이용할 수 있는 열차 자리가 절반 수준, 하루 16만 석 정도로 줄어드는 겁니다. 이러러면 예매 시스템 작업을 다시 해야 해서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르신분들, 장애인분들은 어제 1차 예매를 마치지 않았습니까? 이분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어제 예매하신 분들의 표는 다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 예매일이었기 때문에 좌석을 꽉 채우려고 했을 때의 10% 수준인 19만 9천 석만 배정해 놨는데요, 그중에 16% 정도 3만 1천 석만 예매됐습니다.

추석 연휴 때 좌석을 반만 열더라도 전체 여객 수송량에 비해서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어서요. 어제 예약분은 모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예약 마친 분들도 발권은 이번 주에 못합니다. 발권 시기도 한꺼번에 일주일씩 미뤘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추석 연휴기간 열차표 예매가 다 끝나는 9일 오후부터 발권이 열립니다.

이외에 다른 예매 요령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내가 살 수 있는 열차표 수, 편도 최대 6장, 왕복 최대 12장, 이것도 바꾸지 않기로 했습니다. 애초 계획과 똑같습니다. 좌석 수는 반으로 줄었지만요.

열차는 다자녀 가구처럼 승용차 한 대로 이동하기 힘든 분들의 필요를 챙겨야 하는 면도 있기 때문에 한 사람당 예매 가능한 표 수까지 줄이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추석은 KTX를 비롯한 열차 귀성객이 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평년 같은 예매경쟁은 그대로일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좌석수는 반으로 줄었고 한 사람당 예매 가능한 표 수도 그대로거든요.

올해도 아침에 예매창 열리자마자 마감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입니다. 추석표 예매 전용 홈페이지에서 미리 연습 한 번 해보시고 실전에 들어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권 기자는 마음의 위안을 좀 가지라고 했는데 시험이 일주일 미루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어젯밤부터 수도권에서는 편의점 앞에서, 테이블에서 뭘 먹는 거 이게 금지가 됐죠?

<기자>

네. 음식점이나 주점은 모두 밤 9시 이후로 문을 닫아야 하는데, 편의점 간이테이블에 앉아서 술 마시고 라면 먹는 게 허용되는 건 불공평한 거 아니냐, 처음부터 얘기가 좀 나왔습니다.

이번 주에 짧고 굵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실히 해서 재확산을 막자는 취지에도 좀 어긋나고요. 그래서 어젯밤부터 수도권의 편의점에서 밤 9시 이후에 먹고 마시는 것도 모두 안 됩니다.

전자레인지에서 간편식을 돌리거나 컵라면에 물을 붓는 정도는 가능한데요, 이것도 될 수 있으면 하지 말아달라는 게 방역당국의 당부입니다.

수도권의 은행들도 영업시간을 1시간 줄였죠. 오전에 30분 늦게 9시 반부터 시작하고 오후에는 30분 빨리 3시 반에 닫습니다.

어제만 시행 첫날이라서 9시에 문을 열었고요. 오늘부터는 확실히 9시 반 넘어 가셔야 바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의 저축은행과 증권사 지점들은 원래대로 9시부터 4시까지 그냥 영업하고요. 상호금융권 지점들은 확인해 보시고 걸음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점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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