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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술자리, 만취 운전까지…알고 보니 경찰

<앵커>

방역 당국이 당분간은 약속과 모임 취소해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 같은 공무원 그것도 경찰이 술 마시고 음주운전까지 하다가 사고까지 냈습니다. 면허 취소 수치의 3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G1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에서 승용차가 나오자 SUV 차량이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뒤따라오던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주변 차량 운전자들이 내려 언성을 높이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 안에서 한참을 버티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온 뒤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주저앉아 있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건 강원지방경찰청 소속 30대 이 모 경위로, 퇴근 후 다른 경찰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였습니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45%, 면허 취소 수치인 0.08%의 3배를 넘는 만취 상태입니다.

[사고 목격자 : 뒤에 차가 있었거든요, 바로 따라 들어와서. 그걸 못 보셨는지, 그냥 갔다 박더라고요. '이 사람 음주운전이라고, 봤다고' 그런 얘기하던데.]

사고 5분 전에는 '차가 너무 비틀거려 사고 날 뻔했다'는 시민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경찰 349명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매년 평균 70명의 경찰이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았다는 건데, 이중 70%가량은 면허 취소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경찰은 이 모 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추후 수사 결과나 형사 처벌과는 별개로 내부 감사를 거쳐 이 경위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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