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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바이든' 비방용 조작…물불 안 가리는 흑색선전

<앵커>

미국 대선이 두 달 좀 넘게 남았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공식 SNS에 조작된 영상과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올리며 상대인 바이든 후보를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입니다.

[안녕하세요.]

당황한 앵커가 바이든 후보를 깨우기까지 합니다.

[일어나세요. 일어나시라고요. 방송이 모닝콜이 아닌데요.]

이 영상은 인터뷰 도중 잠든 한 가수의 얼굴을 바이든 후보와 바꿔치기한 조작 영상인데 아무 설명 없이 사실인 양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 트위터 : 바이든의 미국에서 당신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이 올린 영상인데 마치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들리지만 원래 연설은 이렇습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자면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증거가 무엇입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부분만 떼어내 바이든의 무능 고백으로 만들어 버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실제로는 9천여 명에 불과하다는 음모론자의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점점 좁히는 양상입니다.

이렇게 경합주에서 접전이 펼쳐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물불 가리지 않는 흑색선전으로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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