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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북상에 고층빌딩 많은 부산 바짝 긴장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부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마이삭'은 부산, 경남을 강타한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시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3일 새벽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태풍 근접시점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긴 장마에 이어진 집중 호우 때 발생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이 내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선 구·군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태풍 '매미' 때 항만 크레인을 쓰러뜨릴 만큼의 강한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50층 이상 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부산의 경우 각별한 주의와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

준공 뒤 입주를 끝낸 최고 101층 규모 엘시티는 사실상 처음으로 태풍과 맞닥뜨리게 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운대 구청은 엘시티를 비롯해 월파가 예상되는 마린시티 주변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매미' 때 강풍으로 항만 크레인 6기가 넘어지는 피해를 경험한 부산항만공사와 부두 운영사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크레인 고정작업과 함께 선박이 밀려 크레인과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결박 작업 등에 대비하고 있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물망과 로프 고정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강풍에 대비 지붕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고, 탁수 유입방지를 위해 취수구를 점검하도록 했다.

부산 정치권도 태풍 북상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태풍은 2003년 부산과 경남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태풍 매미와 이동 경로가 유사하다"며 "지난 장마 때 집중호우로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던 수영구와 동구 등 지역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도 "태풍 마이삭은 부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층 건물 밀집 지역에는 빌딩풍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시는 빌딩풍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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