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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주차장 '불청객'에 맞춤형 대응…美 남성의 훈훈한 이웃 사랑

[Pick] 주차장 '불청객'에 맞춤형 대응…美 남성의 훈훈한 이웃 사랑
한 미국 남성이 자신의 주차장에 멋대로 드나드는 '불청객'에게 보여준 자상한 대응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들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데이브 씨가 주차장 진입로에 보안 장치를 설치한 뒤 겪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방범 카메라에 매일 찍힌 '불청객'…美 남성의 '훈훈한' 대응

방범 목적으로 주차장에 CCTV와 보안 장치를 설치한 데이브 씨는 저녁마다 시끄러운 경고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보안 장치 센서에 외부인의 움직임이 포착돼 경고음이 울린 거였는데, 황급히 CCTV를 확인해보면 '범인'의 정체는 항상 같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주차장을 누비는 이웃집 꼬마였습니다.

주차장 진입로가 깨끗하게 비어 있고 공간도 넓어서 꼬마가 자전거 연습 공간으로 사용했겠거니 추측했지만, 데이브 씨는 보안 장치 경고음이 울릴 때마다 CCTV로 꼬마의 모습을 지켜보며 뭔가 조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꼬마가 집으로 돌아간 늦은 밤을 틈타 데이브 씨는 주차장 바닥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그렸습니다.

방범 카메라에 매일 찍힌 '불청객'…美 남성의 '훈훈한' 대응
방범 카메라에 매일 찍힌 '불청객'…美 남성의 '훈훈한' 대응

다음날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꼬마는 달라진 주차장 모습에 당황한 듯 멈춰 섰습니다. 바닥에 구불구불한 '자전거 연습용 트랙'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멍하니 주차장을 바라보던 꼬마는 곧 신나게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브 씨도 핸들을 이리저리 꺾어가며 트랙을 따라가는 꼬마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습니다.

방범 카메라에 매일 찍힌 '불청객'…美 남성의 '훈훈한' 대응

비가 내려 분필로 그린 트랙이 사라질 때마다 데이브 씨는 더욱 난도 높은 자전거 트랙을 그렸습니다. "속도를 줄이세요", "정면을 주의 깊게 보세요" 등 꼬마의 자전거 연습에 도움이 될 안내 문구도 적었습니다. 새로운 트랙을 본 이웃 꼬마는 더욱 신나서 주차장을 몇 바퀴씩 돌며 연습했고, 자전거 타는 실력도 날로 늘어갔습니다. 하루는 꼬마가 부모님과 함께 찾아와 CCTV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방범 카메라에 매일 찍힌 '불청객'…美 남성의 '훈훈한' 대응

날로 화려해지는 데이브 씨의 주차장 트랙은 다른 이웃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자전거를 탄 어른들, 유모차를 끄는 부모들, 반려견과 산책 나온 이웃들도 데이브 씨가 그린 트랙을 따라 돌기 시작한 겁니다.

데이브 씨는 이런 과정을 담은 CCTV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처음에는 매일 울리는 경고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웃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생각에 경고음이 울리기를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이번 여름 중 가장 행복했던 사건이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CanyonChaser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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