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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신중해야"…'패스트트랙' 경고

WHO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신중해야"…'패스트트랙' 경고
최근 각 나라에서 이른바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로나 19 백신을 신속히 승인하는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백신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WHO의 수석 과학자인 숨야 스와미나탄은 기자회견을 통해 "각 나라 마다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은 약품을 승인할 권한을 갖고 있지만, 이는 아주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는 이어 "WHO가 선호하는 방식은 백신의 완전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뒤 WHO가 개별 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사안별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반적 백신 개발 과정에서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피시험자가 가장 많고 엄격하게 이뤄지는 3단계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하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다급해진 국가들이 3상 임상시험을 마치기도 전에 패스트트랙으로 승인을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고, 러시아도 자체 개발한 백신을 2상 임상시험만 마친 직후 곧바로 승인해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WHO측은 "완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패스트트랙 방식의 경우 집중적 추적과 안전을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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