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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폭주에 '라이더' 확보 비상…수수료 오르나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음식 배달 주문이 폭증하면서 배달노동자, 라이더들이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배달 시간이 지연돼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자 배달 업체들은 라이더 확보를 위해 수수료를 인상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

[(접수 콜! 접수 콜!) 얼른 배차하도록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주문이 쏟아집니다.

코로나 이후 늘어난 배달 주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이후 더 폭증해 한 주 만에 배달 접수 건수가 25% 가까이 늘었습니다.

당장 배달노동자, 라이더 확보가 어렵다 보니 주문량 소화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박경원/배달대행업체 점장 : 라이더분들이 부족하다 보니까 지연되는 시간은 점점 더 많아지고 고객님들의 불만은 더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고요.]

동네 가게들은 배달 주문을 늘려 받으려 해도, 정작 배달해줄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배서정/카페 직원 : 아무리 빨리 만들어서 나가려고 해도 배달원이 안 오시면 저희도 배달이 나가지 않잖아요.]

일부 배달대행업체는 라이더 확보를 위해 배달 수수료 인상을 요청하고 있어 라이더 부족 사태가 계속되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늘어난 주문을 빨리 처리하려고 라이더들이 무리한 운행을 하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예정 시간보다 늦게 배달할 때는 폭언에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박선호/배달노동자 : 강남 같은 경우는 차도 너무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정말 많죠. '내 음식 다 식은 거 아니냐', '배달기사님이 운전을 못 해서 늦은 거 아니냐'.]

정부가 배달을 권장하려면 라이더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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