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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강화한 거리두기 2단계, 짧고 굵게 마쳐야 피해 최소화"

정은경 "강화한 거리두기 2단계, 짧고 굵게 마쳐야 피해 최소화"
방역당국이 지난 30일부터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1일 브리핑에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불편을 수반하는 지금의 강력한 조치가 유행을 억제하도록 반전을 이끌어 내려면 국민이 모두 함께 철저하게 방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발표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주말 영향이 있겠지만, 2주 전부터 수도권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기 때문에 이 노력이 이번 주 환자 수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 본부장은 "여전히 확진자가 200명대로 매일 발생하고 있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오늘은 위중·중증환자가 7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도 계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행해 전파 연결고리를 끊느냐가 향후 코로나19 유행 통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또 "강화된 2단계(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빨라야 이번 주말, 다음 주 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경각심을 놓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줄이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의 상황에 대해 정 본부장은 '도전과 응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억제 전략을 유지할 때 어느 정도의 희생을 치를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료, 포장만 주문받습니다'

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자 일각에선 수도권 교회 교인·방문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정 본부장은 수도권 교회에 대한 전수검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교회에 대한 선제적 검사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비대면 예배로 (교인 간) 접촉과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검사 역량을 고려하면 무차별적인 전수검사보다는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검사를 신속하게 하고, 위험 요인이 있는 교회라면 전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역학조사 부담도 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는 조사 2팀을 구성하고 담당 인력을 교육해 구별로 3명씩 파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최근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전임의 등 의료계에 코로나19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정부와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해결해 가자고 촉구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또 중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집단휴진이 이른 시일 내 해결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면서 "의료계에서도 이런 엄중한 유행 상황을 이해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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