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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거리두기 2.5단계 첫날 현장은

<앵커>

어제(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됐습니다. 식당과 술집들은 밤 9시 이후 포장, 배달 영업만 가능해졌는데요, 이른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포장마차와 길거리 푸드트럭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집한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어젯밤 서울 도심에 저희 김상민 기자가 나가봤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왕십리의 한 식당가입니다.

휴일 저녁이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장소가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식당 안 손님들도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영업 종료 시한인 밤 9시를 10여 분 앞두고 한 주점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가게로 들어오려던 손님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고,

[죄송합니다. 다음에 오세요.]

종업원들은 테이블을 찾아다니며 영업이 종료됐음을 알렸습니다.

[저희가 오늘 9시까지라서…. (네, 일어나야죠. 5분 있다 일어나려고요.)]

하나둘씩 자리를 뜨더니 9시 2분 전, 가게 안은 텅 비었습니다.

밤 9시부터는 서울시와 경찰, 보건소 등이 왕십리 일대 식당가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상인들은 강화된 방역조치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지만, 반 토막 난 매상에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상인 : 19년째 장사하는 사람인데, (장사 잘) 된다 하는 사람인데 오늘 같은 날은 처음이에요. 이거보다 더 어려웠다던 IMF 때도 잘 나갔던 아줌마거든.]

서울시는 음식점과 주점이 문을 닫으면 사람이 몰릴 수도 있다고 보고 포장마차, 거리 가게, 푸드트럭 등에도 밤 9시 이후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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