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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공백 메우는 교수들…중환자 음압 병동 위기

<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위증·중증 환자 치료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격리돼있는 음압 병동에 가봤더니 정부와 의료계가 빨리 합의점을 찾아야 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조동찬 기자입니다.

<기자>

세브란스 병원의 음압 격리병동, 세 명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치료받고 있습니다.

중증인 80대 김 모 할머니에게 다른 병원에서 코로나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의 호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의 음압격리병동

[코로나19 중증 환자 : (아들을) 진짜 옥이야 금이야 키웠는데, '엄마 나 잘 돼서 (생활치료센터) 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밥 열심히 먹으면 되겠다'라고 연락 와서 (오늘은 밥을) 다 먹었어요.]

[현혜원/세브란스병원 간호사 : 잘하셨어요. 지금 산소(공급)도 많이 낮춰서 점점 호전되고 있으니까 조금만 힘내세요.]

전공의들이 그나마 급한 진료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떠난 빈자리가 작지 않습니다.

[유경화/세브란스병원 간호사 : 더 적은 의사 선생님들이 더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저희가 보기에도 힘들죠.]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야간 당직 후에도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준용/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까지 저는 코로나 환자 어떻게든 제 사명감을 가지고 해결해보겠다고 애를 많이 쓴 사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위·중증 환자 가운데 신속한 입원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숨진 사례는 있지만 병원에 입원했는데 치료가 지연돼 사망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은데 전국의 위·중증 환자용 병상은 59개, 이 중 의료진 배정이 가능 병상만 치면 47개로 줄어듭니다.

집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코로나 환자들의 급격한 증가세 속에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현장의 중환자 감당 능력을 빠르게 소진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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