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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 대면예배…대구 사랑의교회 집단감염

<앵커>

대구의 한 교회에서는 전체 교인이 100명인데 30%, 30명 이상이 한꺼번에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교인들이 전세버스 타고 광화문 집회에 갔다 와서는 시에서 말리는데 모여서 예배를 봤다가 바이러스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대구시는 거리두기를 수도권 수준까지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대구에서는 모두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30명을 넘은 건 지난 4월 1일 이후 152일 만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29명은 전체 교인 103명 가운데 46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대구 동구 사랑의 교회 교인들입니다.

이 가운데 22명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대부분이 지난 26일 이전에 시행했던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확진됐습니다.

[권영진/대구광역시장 : 8월 26일 이후 검사를 받아 확진된 중학생으로 인한 밀접접촉자와 교인 전수조사에서 21명이 (이전 음성 판정받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으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15일 부모님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대륜중학교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부모와 누나가 잇따라 확진되자, 이들 가족이 다닌 사랑의 교회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대량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곳 사랑의 교회에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예배를 자제해달라는 대구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 인근 주민 : 불안하긴 불안하지. 불안해서 이 앞으로 사람들이 다니기도 싫어한다니까.]

대구시는 사랑의 교회 교인 모두를 2주 동안 자가격리하고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역학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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