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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가짜 난수 방송' 올렸던 북한…어떤 의도?

유튜브에 '가짜 난수 방송' 올렸던 북한…어떤 의도?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20.08.30 21:05 수정 2020.08.31 0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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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방송의 유튜브 계정에 옛날에 간첩들한테 지령을 보내던 소위 '난수 방송'이 올라왔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영상은 작년에 국내 우익단체가 만들었던 가짜 동영상을 편집한 거라서 이게 무슨 일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외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에 어제(29일) 오전 올라온 영상입니다.

[北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 (어제) :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 복습 과제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마이너스 19번, 694페이지 20번…]

남파 공작원 지령용으로 쓰이던 난수표 같은 숫자조합, 이른바 난수 방송입니다.

1분 5초짜리 클립인데 1만 번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다가 오후 7시쯤 돌연 삭제됐습니다.

북한은 난수 방송을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중단했다가 2016년부터 재개했는데 올해도 지난 3월 두 차례 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유튜브를 이용한 건 처음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이번 영상이 가짜 동영상 편집본이란 점입니다.

'전대협'이란 이름의 국내 우익단체가 지난해 7월 올렸던 영상을 조금 줄인 가짜 방송입니다.

[유동열/자유민주연구원장 : 통상 간첩한테 지령을 하달할 때는 최소한 15분 정도가 소요돼요. 이번에 유튜브에 나온 것은 지령용으론 너무 짧다.]

남한 교란용, 기만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 번 탐색을 해보는 것이지요. 남쪽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나아가서 혼란·교란, 그런 전략적인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 자체가 북한이 운영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진위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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