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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논의' 약속에도 전공의 파업 강행…진료공백 장기화 우려

'재논의' 약속에도 전공의 파업 강행…진료공백 장기화 우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와 국회, 의료계 원로로부터 의대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집단휴진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무기한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현장에서는 진료 축소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서울대병원 내과가 31일부터 일주일간 외래진료를 축소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내과에서도 진료 축소 등을 논의 중입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추이와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가시화된 사항은 없다"면서 "수술이 점점 줄고 있지만, 거기에 교수들을 장기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외래 일정도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은 지난 21일부터 전공의들이 단계적으로 시작한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등 외래 진료를 조정하면서 버텨왔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수술을 평소의 '절반' 수준만 소화하면서 대응해왔습니다.

그러나 교수들이 입원환자, 중환자 관리와 외래진료, 수술, 야간 당직 업무를 모두 맡으면서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교수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응급실 전공의 일부를 고발하자, 의대 교수들 가운데서는 전공의들을 지지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기류도 감지됐습니다.

그러나 어제 의학교육 및 수련병원 협의체에서 전공의협의회 측에 파업 유보와 원점 재논의를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상황이어서 내부 의견이 어떻게 수렴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장이나 의과대학 학장과 일선 현장 교수들의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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