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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와칸다 포에버" 전세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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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했던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43세.

지난 28일(현지시각) 보스만의 공식 SNS에는 "채드윅이 2016년 대장암 3기를 진단 받았고 4기로 악화되면서 지난 4년동안 투병해 왔다"며 "아내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정한 전사였던 채드윅 보스만은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며, 여러 작품을 촬영해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다. '마샬', 'Da 5 블러즈', '마 레이니즈 블랙 보텀' 등은 그가 수많은 수술과 화학요법 속에서 촬영한 작품들이다"며 투병 생활 속에서도 촬영을 병행했던 생전 그의 의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 '블랙 팬서'의 왕 티찰라를 연기한 것은 배우로서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보스만은 생전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바 없다. 이에 그가 오랫동안 암 투병을 해왔다는 소식과 갑작스러운 부고는 동료들과 전 세계 팬들을 슬픔에 빠트리게 했다.

생전 그와 마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먼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SNS에 채드윅 보스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너무 절망적이고 충격적이다. 가슴이 아프다. 채드윅은 특별했고 진짜 배우였다. 그는 깊이 헌신하고, 또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진 예술가였으며 그에게는 여전히 창조해야 할 놀라운 일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었다. 우리의 우정에 끝없이 감사하고 있다. 왕이여,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채드윅, 당신은 영화 속보다 실제가 더 영웅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백만에게 롤모델이 되어 줬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 당신을 친구라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편히 잠들길"이라고 추모했다.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는 "친구, 그리울 거야.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 채드윅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 중 가장 친절한 사람이었다. 가족 모두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고, '헐크' 마크 러팔로는 "당신과 일하게 되어, 그리고 당신을 알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었다. 관대하고도 진정성 있는 사람. 당신은 이 일의 신성한 본질을 믿었고, 모든 것을 바쳤다"고 추모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보스만은 평생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서 싸웠다. 그건 영웅주의야. 나는 그와 함께 보낸 좋은 시절과 웃음, 그리고 그가 경기를 바꾼 방식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채드윅과 함께 영화 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마블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한 바 있는 한국 배우 수현도 SNS에 "뉴스 속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와칸다 포에버"라는 글과 함께 채드윅 보스만의 사진을 게재했다.

마블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 마음이 아프다. 우린 앞으로도 채드윅 보스만과 함께할 것이다. 채드윅 보스만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편히 잠드소서"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1976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다. 워싱턴의 하워드대에서 연출을 전공했고 뉴욕의 디지털 필름 아카데미를 마친 뒤 2003년 TV 단역으로 연기를 본격 시작했다. 이후 영화 '42', '제임스 브라운', '마셜' 등에 출연했고, 지난 2018년 개봉한 마블 영화 '블랙팬서'에서 주연 티찰라 왕 역을 맡아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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