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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베이루트 참사 뒤 질산암모늄 3천여 톤 자국에서 말리로 옮겨

세네갈, 베이루트 참사 뒤 질산암모늄 3천여 톤 자국에서 말리로 옮겨
서아프리카에 있는 세네갈이 최근 레바논 베이루트항구 대폭발 참사의 원인 물질로 지목됐던 질산암모늄 약 3천 50톤을 자국 다카르 항구에서 이웃 국가 말리로 옮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세네갈 환경부 관리인 바바 드라메는 트럭들이 위험 물질인 질산암모늄을 말리의 광산으로 운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말리는 23일 기준 이 폭발성 물질 700톤을 가져갔습니다.

금광업체 배릭골드에서 운영하는 룰로-군코토 광산에 저장될 것이라고 말리 운수부가 앞서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질산암모늄은 광산과 건설 현장서 사용되는 폭약 '안포'의 주원료가 됩니다.

드라메는 지난 7월 28일부터 "관리들이 이미 대규모 질산암모늄이 다카르 항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베이루트 폭발사고 뒤 그걸 옮기는 게 급선무라고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루트 참사 때처럼 질산암모늄이 대규모 폭발 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지난 4일 베이루트 대폭발로 180명 이상이 숨지고 6천 명이 다친 데 따라 각국은 위험 화학물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경우 2천 750톤 정도의 질산암모늄이 2013년 말 이후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관리 감독 없이 창고에 보관되고 있다가 결국 폭발사고가 터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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