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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체 시민 코로나19 검사 접수 시작…5시간 만에 11만여 명 신청

홍콩, 전체 시민 코로나19 검사 접수 시작…5시간 만에 11만여 명 신청
홍콩이 다음 달 전 시민 대상의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앞두고 오늘(29일) 아침 7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검사 신청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조속히 찾아내 전염 고리를 끊겠다며 6세 이상 모든 시민의 검사를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접수 개시 5시간 만인 오늘 정오까지 11만 7천 700명이 검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인구는 약 725만 명입니다.

홍콩은 9월 1일부터 전역에 마련될 141개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기간 6천여 명의 의료진과 학생이 참여해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검체를 채취합니다.

4천여 명의 전·현직 공무원이 이를 지원합니다.

소피아 찬 보건장관은 지난 1월부터 95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택시 운전사, 요양원 직원 등 고위험 직업군을 상대로 검사했지만, 무증상자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대규모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검사를 두고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실험실 검사 인력 등 800여 명이 건너온 점을 들어 홍콩인들의 생체정보가 중국에 넘어가 감시 수단으로 활용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당국은 검사 정보는 홍콩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이의 정보는 한 달 내 폐기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사소가 학교나 주택가 인근에 차려지면서 주민 항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검사소를 하루 두 차례 소독하고 온라인 등록을 통해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시간별로 분산되도록 하는 등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스웨덴에서 잘못된 진단 키트로 오진 양성 판정이 3천 700건이나 나왔던 것을 거론하며 오진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시민들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이라는 주장으로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양성 판정에는 한 차례 더 검사해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홍콩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천 786명이며 그중 사망자는 86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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