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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임 결심하고도 갈등"…'차기' 놓고는 갈등 조짐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사임 발표 여부를 두고 끝까지 갈등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장기 집권에 성공했지만,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두고 자민당 내에서는 계파 간 갈등 조짐이 보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강이 악화됐지만 아베 총리는 어제(28일) 오전 각료 회의 때까지도 사임의 뜻을 비치지 않았습니다.

각료 회의 후 아베 총리는 아소 부총리만 따로 불러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총리직에 있어 달라는 아소 부총리의 설득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24일 병원 진료 이후 사임을 결심했지만, 나흘 동안 입을 닫은 채 망설였다고 전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어제 기자회견) : 물론… 조금 더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이른바 '1강' 정치로 토론보다는 아첨과 눈치 보기가 만연했고, 민주주의가 훼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의 의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았고, 장기 집권의 교만과 해이로 민심이 떠나 어쩔 수 없이 사임했다는 평가도 했습니다.

자민당이 다음 달 15일쯤 새 총재를 선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고노 방위상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고노/일본 방위상 : 지금부터 확실하게 그런 것들(출마)에 대해 동료들과 상담하고자 합니다.]

의원 투표만 할지 아니면 당원 투표도 할지 총재 선출 방식을 놓고 자민당 내에서는 계파 간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기 총선거에서의 승리, 즉 정권 연장을 향한 청사진을 어느 정도 보여주느냐가 총재 선거의 핵심 쟁점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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