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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베란다 매달린 14살…사다리차 끌고 와 구조

<앵커>

오늘(29일) 새벽 일가족 4명이 자고 있던 집에 불이 났습니다. 빠져나오지 못한 아이가 베란다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이웃 주민이 사다리차를 끌고 와 아이를 구해냈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6층에서 붉은 화염이 솟구칩니다.

화재속 아이구한 기사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나오는 뒷베란다 난간에 14살 중학생이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습니다.

[김순희/이웃 주민 : 꼭대기에서 아들이, 학생이 대롱대롱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불길이 더 거세질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 이를 먼저 발견한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살던 사다리차 기사였습니다.

베란다에 매달린 학생을 본 사다리차 기사는 지체 없이 구조를 시작했습니다.

골목길에 차를 댄 기사는 짐칸을 올려 학생을 태운 뒤 침착하게 구조합니다.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진창훈/사다리차 기사 : 어쨌든 빨리 구출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학생도 무사하고 가족분들도 다 무사하다니까 제일 안도감이 들고. 누구라도 그 상황 봤으면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가족 3명도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소방관들은 사다리차 기사의 용감함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종운/울산중부소방서 소방위 :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일반 시민이 용기 있게 구조활동에 임해주셔서 인명을 구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소방관으로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1초도 망설이지 않은 이웃의 용감함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 화면제공 : 시청자 김민희·권현미·이은채·이재일, 울산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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