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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코로나 혈장치료' 트럼프 회견 논란에 FDA 대변인 사퇴"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수석 대변인이 취임한 지 채 2주를 못 채운 채 지난 28일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리를 인용해 에밀리 밀러 FDA 수석대변인이 면직됐다고 전했습니다.

스티븐 한 FDA 국장도 간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에밀리 밀러가 미디어 업무 부위원으로 FDA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밀러는 이전에 보수 성향의 케이블 뉴스 채널 '원 아메리카 뉴스'에서 근무했고, 텍사스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과 함께 일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조치가 "회복기 환자의 혈장이 신종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급격히 낮춰준다는 부정확한 주장을 한 백악관 기자회견 후유증의 일부"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FDA가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실험적 코로나19 치료법을 긴급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는 곧 논란에 휘말렸고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한 FDA 국장, 그리고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혈장 치료의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긴급 승인의 근거로 쓰인 데이터의 상당수가 관찰연구 데이터였고 과학자들은 혈장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혁신적 돌파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국장은 결국 연구 결과를 잘못 해석했다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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