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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치료 중인 베를린 병원 "의식 못 찾았지만 중독 증상 호전"

나발니 치료 중인 베를린 병원 "의식 못 찾았지만 중독 증상 호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치료 중인 독일 병원은 28일(현지시간) 그가 여전히 혼수상태이지만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로 인한 증상에 차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샤리테병원은 지난 24일 나발니가 콜린에스트라아제 억제제 물질에 의한 중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콜린아스트라아제는 신경작용제와 살충제 등에 사용되고 있어 사실상 독극물에 중독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나발니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샤리테병원은 이날 중독의 심각성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치료에는 아트로핀 약제가 사용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발니가 탑승한 항공기는 시베리아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발니 측은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는 독일의 시민단체 '시네마평화재단'이 보낸 항공편으로 지난 22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연례 회견에선 나발니 사건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 독일 간의 해저 가스관 연결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와 나발니 사건을 연계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노르트 스트림2'가 완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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