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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동지중해 긴장 고조에 터키에 제재 경고

EU, 동지중해 긴장 고조에 터키에 제재 경고
유럽연합(EU)이 28일(현지시간) 동지중해에서 터키와 그리스, 키프로스공화국간 긴장 완화에 진전이 없을 경우 터키는 새로운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회원국 외무장관 비공식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동부 지중해에서 이뤄지는 터키의 불법적 시추 활동과 관련된 기존 제재 대상에 일부 개인을 추가하자는 키프로스의 요청에 동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EU는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EU의 이익과 그리스, 키프로스와의 연대를 지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터키는 일방적인 행위를 삼가야 한다"라면서 이는 대화를 위한 기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터키와 협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추가적인 제한 조치 대상 명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내달 24∼25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와 관련, 제재는 시추 활동과 관련된 선박이나 다른 자산 등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EU 항구 사용 금지, 시추 활동과 관련한 경제, 금융 기반시설 제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터키 경제의 전 영역에 걸친 폭넓은 제재도 검토될 수 있으나 이는 선별적 제재가 효과가 없을 경우에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우리는 대화를 위한 공간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우리 공동의 이익을 지키는 데 있어 집단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시추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긴장이 최근 고조되면서 군사 대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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