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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죄송합니다"…지하철 폭행 남성 구속

<앵커>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 써달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상대를 마구 때린 50대 남성, 어제(27일) 보도해드렸지요. 오늘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했는데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서울 역삼역에서는 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은 70대 여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슬리퍼로 앉아 있는 승객의 얼굴을 때리는 이 남성,

[(네 할 일 하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위법행위가 맞잖아.]

마스크를 쓰라는 지적에 분을 못 이겨 승객 2명을 폭행했다가 체포돼 오늘 구속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지하철 마스크미착용 난동 남성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한 남성은 피해자들에 미안하다며 자신이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지하철 역삼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할머니가 자신이 코로나 환자라고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동작구 140번인 이 확진자는 일주일 전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어제 검사를 받고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 10시에 확진자가 됐다고 확진자 통보를 했는데 12시에 다시 전화를 했는데 그때 밖에 계시다고….]

할머니가 확진 통보를 받고도 집에서 최소 8km 이상 떨어진 역삼역 일대를 1시간가량 돌아다닌 겁니다.

[인근 건물 관계자 : 할머니가 '내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소리 질렀다고 그러더라고. 점심 시간대라 사람들이 동선이 많으니까 (소란이 났다고.)]

보건당국은 119에 신고해 역삼역 3번 출구에 머물던 할머니를 귀가시켰고 역 일대를 방역했습니다.

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CG : 박상현,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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